16. 어떻게 말해야 할까_ 오은영
어떻게 말해야 하지_오은영
실전육아 할 사람 여기예요 오은영 박사의 인기는 실로 높다. 그도 그럴 것이 단편적인 영상만 보고 아이의 문제 상황과 원인을 지적하면 엄마들은 그 과정에서 묘한 기쁨을 느끼고 큰 위로를 받는다. 집에서 숙성 중인 오은영 박사의 육아서가 두 권이나 있는데 신간이 궁금해 이 책을 먼저 집어들었다. 어떻게 말할 것인가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당장 아이가 쓸 수 있는 언어를 정리한 일종의 육아회화책이다. 한국어 회화책을 읽을 날이 오다니..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결국 한 줄 노트에 적어 이틀 만에 한 권을 다 읽고 말았다.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지만(물론 실천하기 어렵다) 몇 가지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관점이 있어 정리해 보려 한다.익숙한 말이 아니라 알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은 말■'할수 없는 일이다-자존심은 사회에서 허용하는 행동'과 '용서하지 않는 행동'을 구별할 때 강해진다. 아이에게는 꾸짖는 것이 아니라, 가르쳐 주는 것뿐이다.■ 시계바늘이 이쯤 되면 나와 - 잠자리 교육에도 활용해본다, 큰 시계를 구입해서 잠자리에 들 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것 ■ ~한다고 말할 수 없다 - 지시할 때는 10단어를 넘지 않을 것 ■ 마음을 해결하지 마라 -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행동은 정서적 억압 ■ - 빼줄게, 맛있게 먹어 - 농부 아저씨, 아프리카 친구들 얘기하면 아이에게 죄책감을 느껴 문제상황에 대해 간결, 정당성, 타당성만 부여하여 말할 것. 오늘은 이것 하나만 먹어라는 말도 부모가 자식을 이기려는 것이다.■ 엄마도 너랑 같이 있을 때가 제일 좋아 - "돈 벌어야지~" 이런 표현도 죄책감이 있어 미안하다는 말도 하지 말 것.안 된다는 말은 늘 조심스럽다. 제대로 쓰지 못할까봐 그동안 한 번도 쓰지 않다가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적절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. 워킹맘의 고충으로 매일 아침 헤어질 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걱정스러웠는데 간단하게 내 마음만 전해 주면 돼. 결론적으로 아이의 감정에 지나치게 간섭하지 말고 아이를 가르쳐야 할 상황만 간결하게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.
내가 내 아이가 되었을 때 듣고 싶었던 말 ■에? 그래? 헷갈려 - 틀린 지식은 지적 안 해 ■ 꼭! 꼭! 기억해- 작업 기억력 = 주의력: 정보를 뇌에 잘 저장했다가 필요한 순간에 꺼내 쓰는 능력이다.■어린이들끼리의 장난감 싸움 발생 시- 소유가 확실하지 않으면 나눌 수 없다.내 이름이 적혀 있는 것만이 내 것이다.그렇지 않은 것은 양해나 허락을 구해야 한다.⇒ 친구와의 장난감 소유권을 먼저 주장해주자. 무조건적인 양보를 먼저 알려주지 말자. 싸울 만한 장난감은 친구가 오기 전에 먼저 치워두고, 다른 집에 놀러갈 때도 하은이가 놀 만한 장난감은 가지고 가서 각자의 장난감을 우선해서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한다. 친구와 장난감 소유를 놓고 다투는 일은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부모가 개입해야 한다. 소유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! 소유하지 못하면 양보하고 나눌 수 없다.
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납득의 말 ■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이유가 있어?- 자신감 :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가치 기준 '춤은 자신 없습니다. 불러야 돼요?- 자존심 : 못해도 자기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춤은 못 추지만 노래는 잘하니까 부를게요■ 나머지는 같이 노는 거다 욕심보다 불안의 문제, 아이의 경계선을 존중한다■ 그렇게 생각하면 기분 나빴을 것이다-공감은 분노를 누그러뜨린다. 공감이란 보편적인 감정과 상식선에서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.■ 도대체 몇 번을 말한 거야?- 쓰면 안 되는 표현
귀로 하는 말 입으로 하는 말 ■ 동생 때문에 힘들지?-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면 감정으로만 받아들인다. 엄마의 생각을 덧붙여서 말할 필요는 없어■조금만 가르쳐줄께요.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다른 집 아이의 행동에도 적절히 개입하자.■ 나 이걸로 놀아도 돼?-장난감을 뺏지 말고 말로 표현하도록 가르치자.■ 져도 이겨도 재밌다구.-내기를 통해 승부욕을 자극하지 않는다. 놀이는 순수하게 즐거움을 추구해야 한다. 부모가 이기고 지는 것을 놀리는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.
유치하지말고 처음의 의도대로 ■ 배고파? 엄마 부르고 싶었어?훈육이란 옳고 그름을 알려주는 것이다. "안 돼", "그만해"와 같은 훈육은 만 3세가 되어야 가능하다.■ 와, 자야 되는데 잠이 안 온다 각성 조절 능력이 미숙하다. 졸린데 이기려고 하면서 미적거리는 반응이 나오는 것■끝까지 버티는 구나. 멋지다! - "아 예뻐, 정말 착해, 역시 최고야" 단편적인 내용의 칭찬은 피할 것 - 구체적으로 "끝까지 해내는구나. 멋있어!■오늘 그림 그리면서 즐거웠어?-그림을보고"멋있다!"와같은단편적인내용칭찬은피한다. 낙서에도 칭찬하지 않고 과정에 대해 의논할 것!남의 일을 하는 것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. 만 3세 이전 훈육 금지, 영상 금지! 습관이 되거나 성격이 되거나 무서운 행동이 보일 수 있지만 가볍게 무시하거나 말로 설명하면 행동은 거의 지속되지 않고 교정이 될 수 있다. 훈육에는 엄격하고 칭찬에만 관대한 행동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했는데 칭찬에도 기준이 필요하다고 하니 어머니의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.
19개월이 지나면 문장에 발화하기 시작해 모든 언어와 행동을 흉내 내며 흡수하는 하은. 언어 습관까지 그대로 닮아가는 걸 보면서 오늘도 어깨가 점점 무거워진다.올해 백권 독서를 목표로 하다 그의 15수준에 그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하은맘. 며칠 남지 않은 연휴지만 보던 책 모아서 읽고 또 열심히 기록을 남겨야겠다. 하은이에게도 예쁜 말이고 사랑을 가득 전해야지
